나에게 쓰는 편지
엄마! 조금만 더 있다 가주세요
빽티
2024. 11. 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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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엄마! 오늘 엄마를 마지막으로 볼수 있을까봐 너무 무서운 날이었어.
엄마가 아파서 누워 늘 잠만 자는 모습만 본지 오래이지만 가끔 깨어 있을땐 날 못알아보고 화내던 그 모습이 이젠 엄마가 맞나 낯설여지는 시간들이 익숙해지기도 했지.
내가 엄마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게 있었어. 요양원 안가겠다고 나랑 살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안된다고 우겼던 그 말에 엄마가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난 정말 못된딸이었어.
엄마가 오늘 혈압도 58/45이렇게 수치가 나오는데 엄마를 보낼 준비를 못한 나는 엄마라고 부르기만 하고 온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그때 엄마가 나랑 살고 싶다했는데 같이 못산다고 했던 모질던 내가 날 괴롭히며 살았던거 같아.
엄마 나 아직은 엄마를 놓지 못할거 같아.
멀리 가지마. 아직은 내가 엄마를 놓지 못할거 같아.
엄마.....엄마....
집에와서 자려니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서 잠을 못자겠어.
아닌척 괜찮은척해도 엄마의 영원한 딸랑이 막둥이가 엄마가 멀리 갈까봐 벌벌 떨고 있다는거야.
엄마 무척 사랑하고 또 사랑해.
부디....조금만 더 있어주면 안돼?
엄마가 가더라도 나 정말 엄마 삶까지 더 열심히 잘 살도록 노력할게.
엄마 정말 가지마.....
엄마 나 아직 준비가...안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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